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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0 21:59

낯선 땅에서 피어난 희망, 땀으로 써내려간 그들의 이야기

  • admin 오래 전 2025.07.10 21:59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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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사장님'이라 불리던 그날

스리랑카에서 온 차민다 씨의 가게에 첫 손님이 들어서던 순간, 공장의 굉음과 땀 냄새로 가득했던 지난날들이 스쳐 지나갔다. ‘사장님’ 하고 불리는 그 어색하지만 가슴 벅찬 한마디에, 그는 애써 미소 뒤로 뜨거운 눈물을 삼켰다. 낯선 땅에서 수없이 넘어지고 깨지며 지켜온 꿈이, 바로 오늘, 이 작은 공간 안에서 비로소 찬란한 현실이 되었음을 직감했다.

기계 소리 멈춘 밤, 눈물로 새긴 한국어

그의 성공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낮에는 조선소와 도금 공장을 전전하며 고된 노동에 시달렸고, 잦은 사고는 그의 몸과 마음에 흉터를 남겼다. 하지만 기계 소리가 멈춘 깊은 밤, 그는 잠을 쪼개가며 서툰 글씨로 한국어를 익혔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열망, 언젠가 자신의 이름으로 우뚝 서겠다는 간절한 꿈이 고단한 그의 밤을 지탱해준 유일한 빛이었다.

밤 한 줌, 계란 프라이 하나에 담긴 '우리'라는 온기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기댈 곳은 있었다. 등산길에 마주친 아주머니가 말없이 건넨 밤 몇 알, 식당 주인이 ‘동생’이라 부르며 챙겨준 계란 프라이 한 조각. 대가 없는 친절과 소박한 ‘정’은 낯선 이방인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따스한 온기였다. 차민다 씨의 성공 뒤에는 이처럼 이름 모를 이웃들이 쌓아준, 보이지 않는 격려와 지지가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이제, 도시를 넘어 농촌으로 향하는 새로운 발걸음

차민다 씨의 이야기가 희망의 씨앗이 된 지금,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젊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활기 잃은 농촌으로 향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서툰 손길은 단순한 노동을 넘어, 우리네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를 잇는 다리가 되고 있다. 그들의 건강한 웃음소리 위로, 더불어 살아갈 우리 사회의 또 다른 희망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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